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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트스트림의 덫: 러시아는 어떻게 유럽을 장악하려 했나』

책 읽는 그대 2025. 6. 1. 02:53

저자 마리옹 반 렌테르겜 ㅣ 롤러코스터 ㅣ 2024.11.25.

🛢️ 『노르트스트림의 덫』 — 푸틴의 가스 전략, 유럽의 딜레마

“노르트스트림은 유럽 한복판에 던져진 트로이 목마이자, 푸틴이 20년간 쳐 놓은 덫이었다.”


책 소개

『노르트스트림의 덫: 러시아는 어떻게 유럽을 장악하려 했나』는 푸틴이 천연가스를 전략 무기로 삼아 유럽을 장악하려 한 ‘가스 전쟁’의 전말을 파헤친 르포르타주다. 저자 마리옹 반 렌테르겜은 러시아의 제국주의적 야욕과 유럽 정치인들의 침묵과 공모, 그리고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비극을 노르트스트림이라는 가스관을 중심으로 집요하게 추적한다.


🔍 주요 내용 요약

1. 푸틴의 제국 건설과 노르트스트림

  • 푸틴은 소련 해체를 ‘20세기 최악의 지정학적 위기’로 간주하고, 러시아의 부활을 목표로 삼았다.
  • 그 핵심 도구는 천연가스. 석유보다 싸고, 가스관을 통해 독점 공급할 수 있어 외교적 무기로 작동 가능하다.
  • 푸틴은 ‘가스프롬’을 장악한 후, 서유럽의 주요 국가들을 가스 계약으로 얽어매기 시작했다.

2. 노르트스트림 프로젝트란?

  • 노르트스트림1·2는 러시아와 독일을 발트해 해저로 직접 연결하는 가스관.
  • 기존에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했지만, 이를 우회하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략적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설계되었다.
  • 서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프로젝트를 밀어붙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값싸고 환경 친화적인 가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3. 유럽의 딜레마와 공모

  • 특히 독일은 후쿠시마 사고 이후 원자력과 석탄을 줄이고, 천연가스에 의존했다.
  • 독일 정치권은 ‘대안이 없다(Alternativlos)’는 논리로 노르트스트림을 지지했다.
  • 전 독일 총리 게르하르트 슈뢰더는 퇴임 후 가스프롬의 이사로 활동하며, 러시아와 유럽 사이의 로비스트 역할을 했다.

4. 우크라이나 전쟁의 전조

  • 2004년 우크라이나 오렌지 혁명 이후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우회하는 가스관을 준비.
  •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이 '덫'이 폭발했다.
  • 발트해 해저에서 가스관이 파괴되며 세계는 ‘노르트스트림’에 주목했다.

🧭 따라 할 수 있는 실천법

  1. 지정학적 리터러시 기르기
    → 에너지, 무역, 안보가 어떻게 얽히는지 탐구해 보세요. 『노르트스트림의 덫』은 좋은 출발점입니다.
  2. 언론을 넘는 정보 감각 갖추기
    → 한 나라의 입장이 아닌 다양한 시선으로 국제 뉴스를 읽는 습관을 들이세요.
  3. 에너지 소비 방식 점검하기
    → 우리도 에너지 소비자입니다. 어떤 에너지를 쓰고 있는지, 어디에서 오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 인상 깊은 문장 3가지

“노르트스트림은 지정학 스릴러의 주인공이자, 푸틴과 서방이 20년간 맺어온 변태적 관계의 중심이다.”

“지하와 해저에 묻힌 강철관은 잠든 첩자였다. 대장의 명령을 기다릴 뿐.”

“이 파렴치한 과정을 역사는 반드시 평가할 것이다. 그전에 우리는 행동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때다.”


🪞  감상

이 책을 읽고 나면, 천연가스는 더 이상 따뜻한 난방의 이미지로만 다가오지 않는다. 그것은 전쟁의 무기이며, 침묵의 동조이며, 우리의 생활과 직접 맞닿아 있는 전략 자산이다.
푸틴은 천연가스를 통해 유럽을 조용히 장악했고, 유럽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애써 외면했다. 그 결과는 전쟁이었다.
『노르트스트림의 덫』은 그 무기화된 파이프라인 속에 잠들어 있던 첩자의 정체를 낱낱이 밝혀낸다.
유럽의 이야기이지만, 우리도 결코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는 경고처럼 들렸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눈을 부릅뜨고 지켜내야 한다는 진실을 이 책이 다시 일깨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