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림1 두 거장의 대시(對詩)_[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대시(對詩)에 대하여 다니카와 슌타로의 들어가는 말을 보면 둘이서 짓는 시를 일본에서는 '대시(對詩)'라고 부른답니다. 신경림 시인과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이 함께한 대시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번역자인 요시카와 나기 씨를 중간에 두고 전자메일로 진행되었습니다. 닮지 않은 듯하며 닮은 두 거장이 주거니 받거니하며 써내려간 시는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아름다움의 정수입니다. '들어가는 말' -전략- 시는 자칫하면 모놀로그 비슷한 것이 되기 쉽습니다만, 대시는 좋든 싫든 간에 다이얼로그(dialogue)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떠오르지 않는 말이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뜻밖에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대시나 연시의 활력은 바로 그런 점에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가 순조롭지.. 2025. 4.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