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니카와 슌타로2

삶의 완성, 죽음_[죽음은 돌아가는 것] 이별의 무게 이 책 [죽음은 돌아가는 것]은 너머학교의 생각 그림책 중 하나이다. 죽음은 어느 누구에게는 무서움으로 다가올 수도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이의 마음은 누구나 슬플 것이다. 나이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죽음은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온다. 죽음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그 무게를 견뎌내기 힘들다. 사회초년생일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가족의 죽음을 처음 맞이해서인지 할머니를 떠나보내고 한동안 아무런 의욕도 없고 무기력하기만 했던 기억이 있다. 이후 부모님을 보내드리며 조금은 더 성숙해진 듯하다. 인간 삶의 완성은 죽음까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영혼이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믿음으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됐다. 이 책을 쓴 이유 이야기가 끝나면 라는 글에서 다.. 2025. 4. 19.
두 거장의 대시(對詩)_[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대시(對詩)에 대하여 다니카와 슌타로의 들어가는 말을 보면 둘이서 짓는 시를 일본에서는 '대시(對詩)'라고 부른답니다. 신경림 시인과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이 함께한 대시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번역자인 요시카와 나기 씨를 중간에 두고 전자메일로 진행되었습니다. 닮지 않은 듯하며 닮은 두 거장이 주거니 받거니하며 써내려간 시는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아름다움의 정수입니다. '들어가는 말' -전략- 시는 자칫하면 모놀로그 비슷한 것이 되기 쉽습니다만, 대시는 좋든 싫든 간에 다이얼로그(dialogue)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떠오르지 않는 말이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뜻밖에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대시나 연시의 활력은 바로 그런 점에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가 순조롭지.. 2025.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