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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카와 순타로2

두 거장의 대시(對詩)_[모두 별이 되어 내 몸에 들어왔다] 대시(對詩)에 대하여 다니카와 슌타로의 들어가는 말을 보면 둘이서 짓는 시를 일본에서는 '대시(對詩)'라고 부른답니다. 신경림 시인과 다니카와 슌타로 시인이 함께한 대시는 한국과 일본 사이에서, 번역자인 요시카와 나기 씨를 중간에 두고 전자메일로 진행되었습니다. 닮지 않은 듯하며 닮은 두 거장이 주거니 받거니하며 써내려간 시는 삶을 진솔하게 담아낸 아름다움의 정수입니다. '들어가는 말' -전략- 시는 자칫하면 모놀로그 비슷한 것이 되기 쉽습니다만, 대시는 좋든 싫든 간에 다이얼로그(dialogue)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혼자서는 떠오르지 않는 말이 타자와의 관계에 있어서 뜻밖에 튀어나올 때가 있는데, 대시나 연시의 활력은 바로 그런 점에서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가 순조롭지.. 2025. 4. 18.
'나'가 있는 이유_[너] '나'라고 말하는 내가 있는 이유 일본의 국민시인 다니카와 순타로의 [너]는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잠시 다음 질문을 생각해 보고 마음속으로 답을 해보자.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슴없이 '나'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하지만 내가 '나'로 살기 위해서는 상대인 '너'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자. 글 속에 표현된 '너' '오래전에 나는 엄마 배 속에 있었어. 하지만 지금 나는 나엄마는 엄마너라고 부르지 않아도 엄마도 너의 하나 아빠도 너의 하나오빠도 동생도 돌아가신 할머니도너의 하나 너 가득 있는 너' 아기가 자궁속에 있는 그림과 함께 이렇게 시작된 글은 '혼자 있을 때도나의 주위에는 보이지 않는 '너'가 가득 있어'라고 말한다.. 202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