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를 읽다
『숫자 한국: 오늘의 데이터에서 내일의 대한민국 읽기』 박한슬 지음 (사이언스북스, 2025)
“숫자는 양날의 검처럼 다루기가 까다롭다. 맥락과 두께를 알지 못하면 순진하게 속거나, 허구에 휘둘리기 쉽다.”
— 『숫자 한국』 중에서
우리는 매일 뉴스를 통해, 인터넷을 통해, 그리고 일상 대화 속에서 수많은 숫자를 마주합니다.
출산율, 경제 성장률, 실업률, 미세먼지 농도, AI 일자리 변화율 등—이 숫자들은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창입니다.
그렇다면 이 숫자들, 우리는 ‘제대로’ 읽고 있을까요?
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이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박한슬 작가의 『숫자 한국』은 “숫자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한 데이터 읽기 안내서입니다. 단순한 통계 해설서가 아니라, 비판적이고 주체적인 시민이 되기 위한 숫자 읽기 방법을 전해주는 책입니다.
『숫자 한국』이 알려주는 것
1. 숫자는 절대 중립적이지 않다
숫자는 객관적 진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생산자의 의도와 사회적 맥락을 담고 있습니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목적에 따라 숫자가 선택되고 조작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20년 한국 사회를 흔든 부정선거 음모론을 보세요.
‘63대 36’이라는 비율이 ‘조작’의 증거처럼 퍼졌지만, 그 숫자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 깊이 살펴본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박한슬 작가는 강조합니다:
“숫자를 누가, 왜 만들었는지 생각해야 한다.”
2. 숫자 뒤에 숨은 현실을 읽는 법
책은 인구, AI, 기후, 정책 등 20가지 핵심 숫자를 통해 대한민국을 재조명합니다.
1부. 인구 변화와 사회
- 한국인의 평균 수명
- 가구 소득별 산후조리 기간
- 노년 부양비 추계 등
→ 저출산 고령화 현실과 앞으로 우리가 고민해야 할 사회적 변화 방향 제시
2부. 인공 지능과 경제
- AI 노출 지수
- 전력 자급률
- R&D 예산 삭감 횟수 등
→ AI 시대 경제 구조 변화와 새로운 노동 환경의 필요성
3부. 기후 변화와 환경
- 연간 장염 환자 수
- 오징어 어획량
- 코로나19 이후 미세먼지 농도 등
→ 이미 일상에 침투한 기후 변화의 영향과 환경정책의 시급성
4부. 규제와 정책
- 알코올 중독 여성 환자 비율
- 이혼 건수 변화
- 재범률 변화 등
→ 정책 설계 시, 데이터 해석의 중요성과 섬세함 필요
인상 깊은 문장 3가지
- “지금 그저 이 책이 숫자를 읽는 방법에 능숙해지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희망한다.”
- “AI는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의 경제를 변화시키는 요인이다.”
- “숫자 뒤에 숨은 맥락을 읽는 일이, 곧 더 나은 사회로 가는 출발점이다.”
실천법
숫자 읽기 3단계 실천하기
1️⃣ 출처 확인
→ 그 숫자가 어디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발표했는지 확인
2️⃣ 비교 데이터 찾기
→ 다른 출처의 숫자, 시간 흐름에 따른 변화 데이터를 함께 살펴보기
3️⃣ 의도 파악하기
→ 숫자가 보여주는 것과 숨기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숫자 한국』을 읽으며 든 생각
읽는 내내 숫자가 얼마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잘못 읽힌 숫자가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새삼 실감하게 됩니다.
요즘처럼 가짜 뉴스가 넘치는 시대에는, 누구나 통계와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정확하게 해석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숫자 한국』은 우리에게 말합니다.
“이제는 숫자 리터러시가 시민의 필수 교양이다.”
정말이지, 모든 시민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입니다.
추천 대상 독자
✔️ 숫자와 통계 뉴스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
✔️ 사회 현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싶은 분
✔️ AI 시대, 데이터 시민으로 성장하고 싶은 분
✔️ 비판적 사고 능력을 키우고 싶은 모든 분
읽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숫자에 속지 않고, 숫자를 제대로 읽는 것—그것이 바로 더 나은 사회로 가는 길임을 이 책은 가르쳐줍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 『센스메이킹』 크리스티안 마두스
- 『AI 2041』 카이푸 리
- 『데이터의 인문학』 마라 밀러
감상 🌷
읽고 나면 뉴스 속 숫자 하나하나가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그 숫자, 진짜 맞는 걸까?’라는 질문을 던지는 힘, 꼭 길러야겠구나 싶었어요.
숫자에 휘둘리지 않고 세상을 읽는 지혜—우리 모두 가져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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