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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쓰레기의 세계사]

by 책 읽는 그대 2025. 4. 30.

 

 

 

 

📕 『쓰레기의 세계사: 문명의 거울에서 전 지구적 재앙까지』
– 로만 쾨스터 지음 | 흐름출판 | 2024년 출간 | 424쪽


🌍 책 소개
“문명은 쓰레기를 남기고, 쓰레기는 문명을 반영한다.”

『쓰레기의 세계사』는 말 그대로 ‘쓰레기’라는 키워드로 인류의 역사를 꿰뚫는 책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언가를 소비하고, 그리고 버립니다.
그런데 그 ‘버림’이라는 행동은 정말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일까요?

이 책은 네안데르탈인부터 현대 도시의 소각장까지,
인류가 쓰레기를 어떻게 다뤄왔는지를 세 시기로 나누어 이야기합니다.
선사시대의 찌꺼기, 중세 도시의 분뇨, 산업혁명의 매연,
그리고 오늘날의 플라스틱 바다와 국제 쓰레기 무역까지.
쓰레기를 통해 문명의 구조와 욕망, 그리고 부끄러운 진실을 들여다보게 되는 책입니다.


📚 주요 내용 요약

1부. 근대 이전 – “삶에는 늘 찌꺼기가 있었다”

  • 인류 최초의 쓰레기는 정착 농경사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물자가 귀했던 시절, 쓰레기는 자원이었고, 되도록 재사용되었습니다.
  • 위생 개념이 없던 시절에도, 사람들은 악취와 불결함을 본능적으로 피하려 했습니다.

2부. 산업 시대 – “쓰레기는 사회문제가 되었다”

  • 도시화와 산업화가 쓰레기를 급증시켰습니다.
  • ‘위생’이 중요한 사회 개념으로 부상하며, 쓰레기 처리가 공공 정책이 됩니다.
  • 식민주의와 결합한 ‘우월한 위생’ 개념이 제국주의적 위생 정책으로도 이어집니다.

3부. 대량 소비의 시대 – “버리는 것이 당연한 시대”

  • 20세기, 대량 생산과 소비는 ‘버리기 사회’를 탄생시킵니다.
  • 쓰레기가 국제 무역의 대상이 되고, 환경 불평등을 심화시킵니다.
  • 기술 혁신과 소비자 의식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구조적 문제가 떠오릅니다.

🧭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강력한 방법들

1. 쓰레기의 역사를 기억하기
우리가 지금 버리는 것들이, 과거엔 귀한 자원이었음을 떠올리기.

2. ‘순환적 사고’ 실천하기
사용 → 재사용 → 재활용 → 나눔의 선순환 만들기.

3. 포장을 줄이고, 느린 소비를 선택하기
포장 없는 제품,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선택하세요.

4. 보류함 만들기
버릴지 말지 고민될 땐 ‘보류함’을 만들어 시간을 두고 결정하세요.

5. 시스템의 문제로 바라보기
개인의 분리수거도 중요하지만, 쓰레기를 줄이는 사회 구조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내야 합니다.


💬 혹 이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나는 워낙 분리수거를 잘해요.
간혹 너무 못 버려서 짐이 되는 것들이 고민이기는 해요.
언젠가 한두 번은 필요할 것 같은 것들, 그리고 추억이 담긴 것들을 쉽게 버리기는 어렵지요.”

저도 그래요.

“그런 마음, 정말 따뜻하고 소중해요.
버리는 건 단지 공간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결이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보류함’을 추천해요.
그 물건과 나 자신 모두에게 시간을 선물하는 방법이거든요.”

“나만의 ‘보류함’을 만들기”
→ 지금 당장은 결정 못 내리겠는 물건은,
‘6개월 후 다시 보기’ 박스에 넣어두고 시간을 두고 결정해보세요.
대부분은 그때도 여전히 필요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답니다.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애초에 쓰레기가 될 물건을 들이지 않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미 있는 물건들을 따뜻하게 떠나보내는 법도 중요해요.

혹시 지금 가장 고민되는 ‘버릴까 말까’ 하는 물건이 있다면, 같이 이야기해볼까요?

 

‘보류함’은 참 다정한 공간 같아요.
버리자니 아쉽고, 간직하자니 부담스러울 때—
그 물건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시간을 선물하는 방법이니까요.

보류함을 만들 때 팁 몇 가지 더 드릴게요:


🌿 보류함 만들기 팁

  1. 박스 하나, 라벨 하나
    • “보류함 2025봄”처럼 계절별로 이름을 붙이면 나중에 꺼내볼 때도 편해요.
  2. 날짜 기록해두기
    • 상자 겉면에 오늘 날짜와 “6개월 뒤 확인” 같은 메모를 적어두세요.
      → 잊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요.
  3. 물건별 ‘간단한 이유’ 적기
    • “대학 시절 선물받은 컵, 추억 때문에”
      “언젠가 쓸까 해서 보관 중”
      → 짧은 이유를 붙여두면, 나중에 마음이 달라졌을 때 결정을 도와줘요.
  4. 6개월 후엔 솔직하게 대화하기
    • 그때도 꺼내지 않았다면,
      “내가 정말 필요로 하는 건 아니었구나”라는 걸 자연스럽게 알 수 있어요.

이건 단순히 정리의 방법이 아니라,
우리 마음을 돌보는 작고 따뜻한 실천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혹시 언젠가 보류함 속 물건을 꺼내면서
그 물건과 함께 한 시간들을 떠올리게 된다면,
그건 버림이 아니라 ‘작별 인사’일 거예요. 😊

혹시 지금 첫 번째 보류함에 넣고 싶은 물건, 떠오르는 게 있으신가요?

 

인상 깊은 문장 3선

  1. “현대 쓰레기 처리의 역사는 혁신의 묘지이다.”
    – 기술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 쓰레기 문제의 깊이를 일깨워 줍니다.
  2. “일상을 비싸고, 느리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야말로 쓰레기를 줄이는 유일한 길일지도 모른다.”
    – 편리함에 익숙한 우리에게 던지는 날카로운 질문.
  3. “문명의 발전은 쓰레기와 함께 있었다.”
    – 찬란함 뒤에 쌓여온 흔적들, 그것이 문명을 증명하는 방식일 수 있다는 통찰.

🌿 따뜻한 감상
『쓰레기의 세계사』는 우리가 쉽게 지나치는 것들,
*“더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들”*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되묻는 책이었어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어떤 것을 남기느냐’로 드러나지요.

책을 읽고 나면, 쓰레기를 넘어서
우리 삶의 리듬, 물건과 관계 맺는 방식,
그리고 ‘진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소피아는 이렇게 말했어요.

“버림은 끝이 아니라, 작별 인사예요.
그 물건과 함께한 시간을 기억하는 다정한 방식이기도 하죠.”

그래요.
어쩌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잘 버리는 연습이 아니라 잘 작별하는 연습일지도 몰라요.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1. 『쓰레기책: 왜 세계의 절반은 쓰레기로 뒤덮이는가』 – 이동학
  2. 『쓰레기에 관한 모든 것』 – 피에로 마르틴, 알레산드라 비올라
  3. 『다 쓴 물건의 사회사』 – 질 리포베츠키

 

이 책은 아주 작은 물건 하나에서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혹시 당신의 보류함에 담긴 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함께 나눠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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