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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도서

『자기이론: 자기의 삶으로 작업하기』

by 책 읽는 그대 2025. 5. 13.

저자 로런 포니에 외 4인 ㅣ 출펀 마티 ㅣ 2025.04.10.

 

📕 『자기이론: 자기의 삶으로 작업하기』

로런 포니에 지음 | 마티 | 2025출간


🌼 삶이 이론이 있을까?

"당신의 이야기가 이론이 있다면?"
물음에서 『자기이론』출발합니다.
책은 기존 이론의 권위와 경계를 허무는, 아주 근본적이면서도 급진적인 사유를 제시합니다.

저자 로런 포니에는 "이론은 누구의 것이며, 누구에 의해 정의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이론을 오랫동안 유럽-백인-남성 중심의 지식권력으로 독점해온 구조를 흔들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리에 ‘자기’—몸으로 살아낸, 관계 속에서 발화하는 자기 자신—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 주요 내용 요약

1장: 퍼포밍 칸트
칸트를 퍼포먼스로 풀어낸 개념미술가 에이드리언 파이퍼의 작업을 분석하며,
'이론'살아 있는 신진대사처럼, 예술과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합니다.

2장: 울지 마라, 이론이여
푸코나 라캉의 이론을 능숙히 다루는 것이 '지성'상징이 시대.
그러나 저자는 신체화된 경험이 담긴 예술을 통해, 자체가 이론이 되는 길을 보여줍니다.

3장: 인용과 친밀성
인용’단지 참고의 도구가 아니라 관계적 실천으로 바라봅니다.
타인들의 흔적을, 사랑과 연결, 책임의 윤리로 다시 읽어냅니다.

4장: 인용의 예술, 기억의 정치
시각예술에서 인용이 어떻게 퀴어 페미니스트적 기억을 소환하는지 조명합니다.
사라 아메드의 말처럼, “인용은 페미니스트적 기억이다.”

5장: 나는 고발한다
크리스 크라우스의 『아이 러브 딕』통해, 자기이론은 때때로 '폭로의 정치'있음을 논합니다.
#미투 운동과도 닿아 있는 장은, 말한다는 행위의 힘과 책임을 함께 묻습니다.


📌 자기이론이란 무엇인가?

자기이론(Autotheory)단순히 자서전적 글쓰기가 아닙니다.
삶을 단순히 재현하는 그치지 않고, 삶으로부터 이론을 길어올리는 시도입니다.
저자는 자기이론을 **“신체화된 경험 + 이론적 사유 + 예술적 실천”**으로 정의합니다.

이러한 자기이론은 다음과 같은 주체들에게 유효합니다:

  • 기존 이론에서 배제되었던 여성, 유색인, 성소수자, 장애인
  • 전통적 지식 담론으로 환원되지 않는 몸과 경험을 지닌 사람들
  • 예술과 철학, 삶의 경계에서 작업하는 창작자들

🌱 우리가 실천할 있는 자기이론적 접근법

✔️ 자신의 일기나 에세이, 창작을 단순한 기록이 아닌 ‘의미의 구성’으로 바라보기
✔️ 내가 살아낸 사건이나 관계에 대해 사유하고 질문하기
✔️ 타인의 작업을 인용하면서도 ‘관계’다가가기: 경외, 존중, 재해석의 태도
✔️ 내가 글이 나와 누구를 연결하고, 무엇을 흔들고, 어떤 가능성을 열어주는지 돌아보기


💬 인상 깊은 문장 가지

  1. 나는 자신에 대해 쓰는 것과 쟁점에 대해 쓰는 사이에 차이를 만들지 않아요.” (매기 넬슨)
  2. 자기이론은 자기에게서 출현할 수는 있어도, 자기에 대한 이론은 아니다.”
  3. 인용은 페미니스트적 기억이다.” (사라 아메드)

🍂 감상

자기이론』읽고 나면, 마치 자신의 일기장을 다시 펼쳐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이런 이야기가 과연 이론이 있을까?' 의심하던 나의 조각이,
책을 통해 조용히 속삭입니다. "그래, 너의 이야기는 이론이 있어."

책은 결코 쉽게 읽히지 않지만, 그만큼 곱씹을 문장들이 넘쳐납니다.
특히 기존 학문의 권위에 균열을 내고, 삶의 목소리를 진지한 사유의 장으로 데려오는 점에서—
책은 창작자, 사유자, 살아가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줍니다.

 책을  읽고  후, 마음속에서 작은 문장이 피어올랐어요.
당신의 삶은, 누구보다도 강력한 문장이   있어요.”
 문장을 잃지 않기를 바라며—오늘도 당신의 이야기를 응원합니다.


📚 함께 읽으면 좋은

  • 아르고호의 선원들』 – 매기 넬슨
  • 아이 러브 딕』 – 크리스 크라우스
  • 페미니즘의 도전』 – 정희진
  • 읽다 쓰다 사랑하라』 – 정여울